영화의 여운

영화 ::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후기

이 장르 2020. 8. 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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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

 

 

라디오 사연으로부터 시작해 라디오 나레이션으로 끝났다. 금자씨또한 마지막까지 한결같았다. 그렇다면 금자씨는 친절했나. 적어도 솔직하긴했다. 한결같이.

 

 

그러고보니, 무엇이 금자씨를 ‘친절하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또, 무엇이 금자씨를 복수하도록 했나. 복수는 복수를 낳고, 그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았다. 피해자이면서 또다른 가해자가 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복수는 언제나 악하기만 한걸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랬던가. 당한만큼은 아니더라도, 혹은 당한만큼 되돌려주지 못하더라도, 되돌려주려는 시도는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고, 그 아름답지않은 세상을 아름답지 않은 방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그려내고 있다.

 

 

확실한 것은 영화와 현실이 별반 다를바없다는 것. 그래도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현실에서 복수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 어쩌면 어느 누군가에겐 이상적인 삶의 과정중에 복수가 들어가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 과연 ‘누군가‘로 한정지을수있을까. 우리 모두 복수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살아가지않나.

 

 

박찬욱 감독의 복수극은 세련됐다. 복수를 해나가는 인물에게만 단편적으로 서사를 부여하기보단, 모든 인물이 각자 고유의 서사를 지니고 있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 없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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