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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오랜만이에요

by 이 장르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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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요. 아시는분도,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지금 워홀러의 신분으로 호주에 있습니다. 벌써 이곳에 온지도 5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더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이곳에서의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신분으로서도 좋은 이들을 많이 만나 사랑과 배려를 받으며 지내는 동안 어느새 함께 일하는 이들의 애착 인형이 되어있더군요. 말도 잘 통하지않는 낯선 이를 좋게 봐준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에서는 부지런히 글과 영상을 올렸는데 최근엔 글만 듬성듬성 올리고 있습니다. 확실히 게을러졌다는 걸 부정할 순 없네요.. 변명을 해보자면 지금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또 여기서 재밌는 일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세컨 비자를 따기로 결정함에 앞서 이 기간 동안 어떠한 의미라도 남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었던 듯합니다. 역시나 불안은 저의 원동력이 되어주더군요. 덕분에 생각만 했던,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저의 첫 전시회를 한국도 아닌 호주 멜버른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지인과 함께 얘기나누던 중 이곳에서 해보고 싶은 것 중 이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협업을 해보는 거였는데 그걸 지금 하나하나 실현해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나 봅니다.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이들이 흔쾌히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고, 제가 전시에서 중요한 부분을 제안했던 그 친구도 다행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여전히 영어라는 큰 장벽이 모든 일의 난도를 올려주고 있지만,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더 큰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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