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으로서의 기록/2024 🇦🇺1 🇦🇺 남은 시간, 6개월 누군가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걱정과 아쉬움을 안아들고 떠났던 곳에서 그리워하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처음 마주했던 이곳의 청량함은 앞으로 경험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각자 또 다른 즐거움으로 두 번째를 채워나가고 있지 않나 싶다. 확실히 무료하지 않은 매일을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 생각해 보면 한곳에서 꾸준히 다양한 것들을 마주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케언즈를 제외하고서도 멜버른에서만 일 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이곳은 너무나도 편하고 즐거운 곳임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작년엔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증을 소화해 내기 위해 홀로 있는 시간마다 생각에 잠겨야만하는 나 자신을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하고 싶은 게 많아 떠나온 호주였다. 지금의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이곳.. 2024.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