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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서의 기록/Project 20232

🇦🇺기다림 끝, 그리고 의외의 답변 월요일, T에게 제안 파일을 보내두고 나서 출근을 했다. 하지만 퇴근을 하고도, 화요일이 지나도 답변조차 없던 T. 어차피 수목 시프트가 겹쳐있으니 보게 될 테니 별말 안 하기로 했다. 이게 하루 이틀 준비하는 프로젝트도 아니고, 내년까지 가야 하는 프로젝트인데 새로운 일을 구하고 여길 떠날 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할 테고 생활패턴도 바뀔 테니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전보다 늘어났음을 알기에. ​ 수요일 출근을 하고 T를 마주했을 때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했더니 T도 어색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척 인사를 건넸다. 그러더니 대뜸 나에게 와선 보낸 메시지 확인했다고 말을 하더라. 근데 본인이 아직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말을 하더라.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나는 이게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 2023. 1. 28.
🇦🇺또 일벌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 2023 전시 프로젝트 프롤로그 이곳에 오기 전까지 딱 1년만 타지에서 사는 경험을 하고 돌아와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야겠다 생각했더랬지. 하지만 인생이 뭐 생각대로 흘러가주던가. 나는 내가 독립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곳에서 알게 된, 사실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이 세컨비자를 따기로 마음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굳게 다짐했던 나의 마음이 일렁여왔다. 이렇게나 쉽사리 타인의 파동에 출렁이던 사람이었나. ​ 사실 나는 이들의 말보다 그저 내가 이곳에서 머무는 1년이란 시간이 아쉬웠는지도 모른다. 나와 함께 세컨비자를 고민하고있는 D가 나에게 물어볼 때마다, 이곳에서 1년 더 머물러야 되는 이유를 찾고 있노라고 대답했더랬지. 그 이유를 너무나도 찾고 싶었지만 2, 3년 더 머문다 해도 호스피탈..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