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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기7

출판작업 기록 :: 내지 최종점검 & 책 소개와 작가소개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지만, 분명 지금 진행되는 이 과정들이 이번 작업의 마무리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란 걱정이 무색 해질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나질 않아 몇 차례 대강했던 내지 검토를 최종 인쇄 전에 한 번 더 해보기로 했다. 분명 여러 번의 수정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다듬어야 할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는 게 놀라웠다. 생각해보면 시나리오또한 그랬다.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정을 오랜 기간 진행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결국 정해진 일정까지 끊임없이 수정을 진행하다 어쩔 수 없이 마무리를 지어두고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원하는 만큼 수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최종 일정 전 가장 마지막 수정본으로 정.. 2022. 3. 28.
출판작업 기록 :: 표지 선정 & 정가 책정 표지 시안을 전달받았다. 일단 레퍼런스만 뽑아 전달했음에도 경험이 만들어낸 두 시안은 내 예상보다 괜찮았다. 확실히 이게 경력의 힘일까. 그렇게 너무나도 수월하게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 정도만 수정하고선 표지 선정 작업이 마무리지어졌다. 분명 내가 생각했던 출판 작업은 꽤나 거창했는데 이렇게나 물 흐르듯 진행되어가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뿐이다. 혼자 했다면 이 정도의 속도로 진행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출판이란 게 처음이기에 조금은 천천히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정가를 책정해야 ISBN을 발급받은 후 인쇄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급하게 시장가격조사를 시작했다. 분명 꽤 많이 쌓아왔다 생각했던 글들은 한 곳에 모아보니 그 두께가 생각보다 얇았더랬다. 이 페이지와 비교할만한 책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 2022. 3. 10.
출판작업 기록 :: 표지 레퍼런스 찾기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후에 표지 레퍼런스를 모으고 있다. 출판 방식 중에서도 자비출판은 다른 출판 방식보다 돈이 많이 드는 편이니 당연히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을 것이란 생각을 했더랬다. 사실 이건 내 책이고, 나보다 이 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음에도 무슨 이유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게 나는 무지했고, 또 안일했다. 레퍼런스는 핀터레스트를 참고했다. 표지작업때문에 처음으로 사용해본 핀터레스트에서 다양하고 기발한, 하지만 표면적 단순함은 놓치지 않은 표현방식을 꽤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전달드려야 이런 느낌을 살린 표지를 받아 볼 수 있을까. 물론 나에겐 첫 출판 경험이고, 출판사는 수많은 출판 경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상대에게 모호하게 .. 2022. 3. 4.
출판작업 기록 :: 쉬운 건 없었다 20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출판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쓰던 블로그의 글을 별개로 하고 출판을 위한 글을 써보겠다는 패기는 1년의 시도 끝에 사그라들었고, 그동안 써둔 글에 눈을 돌렸다. '생각보다 많은 글을 써뒀구나'라는 생각과 '이 글을 그대로 출판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 사이에서 몇 달 동안 고민을 했더랬다. 일단 그나마 나은 글들을 몇개 추려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려낸 글들도 써 내려간 지 좀 된 글이었기에 처음부터 하나하나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고, 때로는 글 전체를 뒤엎기도 했다. 그렇게 4차례에 걸쳐 퇴고의 작업을 거쳤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교정/교열작업도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전체 글을 더 다듬을수있다면 좋겠지만 원고 작업이 처음이라 그런지 더 이상 글을 읽으며 다듬을 정신력이 .. 2022. 2. 21.
시나리오 작업일지 :: 인물설정 여태 시나리오 수업과제로 소재를 써내려가면서 설정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느낌에 늘 허덕였다. 처음으로 제대로된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보는거니 이번엔 기필코 설정을 탄탄하게만드리라 다짐을 해보지만, 여전히 막연한 이 느낌은 지울수없다. 아마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든 그렇겠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가기로했으니 주인공은 나 자신이어야하는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수많은 모습 중 하나를 점토 떼어내듯 떼어 만들기로했다. 아무래도 엄청난 저예산 무자본 영화라 장소, 등장할수있는 배우 수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쓰는것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영화관에서 볼수있는 큰 스케일의, 어마무시한 자본이 투자된 영화만 봐왔기에 당연스레 영화에는 여러 배역을 쓸수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씁쓸.. 2021. 1. 7.
시나리오 작업일지 :: 소재찾기 그동안 과제로 몇 번 써 내려갔었던 소재는 범위가 너무 크거나, 소재 자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써 내려갔던 시놉들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은 그저 겉멋만 들어, 있어 보이는 소재를 선택했더랬다. 그렇기에 있어 보이던 그 어떤 소재를 주워 이야기를 만들어낸들, 공허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직접적으로 말은 하지않으셨지만, 시나리오 선생님은 나의 겉멋만 들어버린, 부끄러운 표면을 이미 느끼셨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은 처음 수업을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늘 나의 도전을 존중해주셨다. 물론 금전적인 지불에 대한 인내가 일부 작용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얹어있는 존중이 느껴졌다. 감사했다. 타인의 도전에 회의적인 태도로 공격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의 도전이 오롯이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쁜.. 2020. 12. 9.
시나리오 작업일지 :: 시작에 앞서 작년 유럽여행을 기점으로, '여태 나의 세상이 참 좁았구나'라는 생각에 한풀이하듯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한번 꽂히면 꽤 집념을 보이는 타입이라, 작년 한 해는 출장을 포함해 매달 출국을 했더랬다. 분명 이전까지의 나는 여행에 흥미가 없었을뿐더러, 돈 낭비 시간낭비라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아마 한껏 움츠렸던 수험생활을 지내왔던 것도 한몫 거들었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두려워했던 나의 지난날은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고, 20살 이후로 비행기를 한 번도 타지 않았다. 여권 없이 다녀올 수 있었던 제주도조차 말이다. 여행과 출장을 다니면서, 문득 이순간을 기억으로만 남겨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행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러한 기록들을 모아 여행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