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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연속이었다.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아내를 미행하는 일을 맡게 되었고, 우연히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우연의 연속이었나. 사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도, 부탁을 받아 누군가를 따라가게 된 것도, 그러다가 사랑에 빠졌던 것까지.
결국 그들은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살인자의 연극에 동참했다. 목적을 이룬 살인자는 사라졌지만 그에 대한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고, 그 분노는 결국 고용되었던 여자를 향했다. 남자는 자신의 분노를 여자에게 표출함으로써 자신을 고용한 지인에게 체면을 지켰고, 자신의 분노 또한 마음껏 표출했다. 결국 남자는 잃은 것이 없었다. 확실한 것은 분노의 대상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욕심이었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욕심에 더 가까웠음을, 그 누구도 부정하진 못 할 것이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타인의 정체성까지 희생시키던 그의 욕심이 불러온 결과였다. 스스로의 욕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결국 그는 자신을 가둬버리고 말았다.
누구를 탓할수있겠는가. 스스로의 욕심에 잡아먹힌 그의 모습에 그 누가 연민을 느낄수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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