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I hope my death will make more cents than my life.
정신병, 허름한 아파트, 그리고 아픈 어머니. 이속에서 나는 그저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웃지 못할 상황에 놓여있지만 모순적이게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내가 많은 걸 바란 걸까. 내가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부정당했다. 세상은 나 같은 사람의 사정 따위를 거들떠봐줄리 없었다. 나는 그저 한낱 꼭두각시이자, 거지, 해적, 시인, 그리고 졸병이었다. 왕이 되어보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끝나버릴 역할극일 뿐이었다. 그저 나는, 그들에게 배경과 같은 존재였다.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아니,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그런 존재.
그게 삶이었다. 고통과 불공평이 공존하던 이곳. 내 이야기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이곳이 나의 삶이었다. 이 위에서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준다. 나를 동경한다. 맞다, 내가 바랬던 것은 그저 우리가 모두 환희에 빠지는 것뿐이었다. 비로소 나는 이제, 슬프게도 그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코미디는 주관적인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이 웃긴지 안 웃긴지 결정하죠.
728x90
반응형
'영화의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 '현기증(Vertigo)' 후기 (8) | 2021.06.03 |
---|---|
영화 :: '레베카(Rebecca)' 후기 (16) | 2021.06.01 |
영화 ::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후기 (10) | 2021.05.11 |
영화 ::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후기 (6) | 2021.04.27 |
영화 :: '가스등(Gaslight)' 후기 (10) | 2021.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