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여운

영화 :: '무드 인디고(Mood Indigo)' 후기

by 이 장르 2021. 9. 28.
728x90
반응형

 

 

 

 

 

 

우리의 사랑은 어떤 향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인생의 한순간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빠져, 마치 우리의 사랑을 위해 세상이 존재하듯 그렇게 사랑했다. 우리의 사랑은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이 순간 영원히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듯했다. 딱 지금, 이렇게.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더라. 우리가 함께하기로 결심했던, 우리가 함께 피워나갈 미래를 그리던 그 순간부터 당신은 시들어갔다. 모든 것이 나 때문일까. 내 욕심에, 내가 당신 곁에 있어서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을 지켜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내놓는 것뿐. 괜찮아, 당신은 내 전부니까.

 

그렇게 당신은 떠나갔다. 야속하다기보단 당신과 함께할 수 있던 시간을 조금 더 늘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렸다.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음에도 당신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당신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날의 날씨처럼 서글퍼져온다.

 

 

끊임없이 증발 가능한 이 계속적 에너지는
자아의 지속적 존재감에 적절하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아의 실존성을 정상화시키죠.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