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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의 마지막달을 지나고 있다. 덩달아 지나고 있는 나의 20대는 여전히 아쉬움을 머금고 있다. 물론 다시 돌아갈 마음이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아쉬워질 뿐이다.
우리는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새어 나오는 아쉬움을 흘리며 다닌다. 우리가 지나온 거리에 흩뿌려져있던 아쉬움을 주워 담을 순 없겠지만 그 아쉬움에 대해 또 다른 아쉬움을 덧대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의 아쉬움을 바라보고만 살기엔 현재라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지금도 스쳐 지나가고 있는 현재조차 어느 시점부턴 또다시 과거로 변해갈 테니.
쌓여가는 시간만큼 아쉬움도 덩달아 쌓여가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아쉬움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의지와 달리 해낼 수 없음을 경험하는 것만큼 무력감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것조차 받아들여야 하는 게 우리가 시간으로부터 받아든 숙제일 수도 있으니.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당신 스스로는 이미 알고 있겠지.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어놓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의 흔적은 당신의 삶 속에 남아 언젠가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도 모른다. 그렇게 마주한 뜻밖의 손길은 또다시 흔적을 남기게끔 해주는 원동력이 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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