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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여운

영화 ::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후기

by 이 장르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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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화 ‘Her’에서 마주한 목소리를 ‘결혼 이야기’에서도 만나게 되다니.

 

2020년이 시작할 때 즈음까지도 살면서 본 영화를 통틀어도 50편이 넘지 않을 정도로 영상으로 보이는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과제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보게 되니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면 자연스럽게 과제 이외의 영화도 찾아보게 된다.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를 마친 나는 오래간만에 얻게 된 휴일을 어떤 영화와 보낼까 고민하다 선택하게 됐던 ‘결혼 이야기’.

 

서로의 꿈을 이루다가 만나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큰 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뿐만 아니라 이뤄나가고 있던 꿈조차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 남은 가족같이 여기지만 가족인 자신에게는 철저하게 남과 같은 이기심을 뿜어대던 남편 찰리.

 

남편을 위한 희생이 당연시되는 가정 속에서 현재까지도 니콜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경험하는 불편함을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위태위태한 관계 속에서 우리의 '니콜'들이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면 과연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을까.

 

꿈이 있었다. 꿈은 남편만 꿀 수 있는, 그들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었다. 니콜이 꿈을 조금 접어낸다고 해서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우리, 그 넓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 순간만큼은 이기적이어도 되지않을까.

 

우리는 우리 자체라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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