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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여운

영화 :: '업(Up)' 후기

by 이 장르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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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와의 추억을 지켜내기 위해 출발했던 여행.

 

 

각자의 이익을 위해 접근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에 익숙해졌던 할아버지. 타인의 도움 없이 해내려 했던 모든 것들이 결국 타인의 도움으로 이뤄내게 된다.

 

 

어릴 때 가졌던 환상이 한순간에 깨져나가고 그 위를 새로운 것으로 칠하는 과정은 항상 행복한 일은 아니다.

 

 

새로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가끔 놀랍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결코 아름답지는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지 않다는 말이다.

 

 

과거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뒤로하고 현재를 살아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릴 적 앨리와 함께했던 소년의 모습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고.

 

 

모순적이게도 과거를 따라온 곳에서 과거를 내려놓았기에 더 높이 갈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인생도 저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우리가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각자가 스스로 빛났다고 생각하는 시간에 자신을 묻어두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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