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왜 우리는 평생에 걸쳐 행복을 노래하는가. 행복에 그토록 집착하는가. 그러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는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어린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샀지만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짐으로써 더 이상의 흥미가 없어지는 것과 같이.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늘 새로운 장난감을 찾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행복을 찾아대는 것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스스로가 원하는 행복의 기준치를 넘겨본 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이전에 설정해뒀던 행복의 기준치를 이미 넘어버려 새로운 행복의 기준치를 만들어냈거나.
행복이란 것이 마트에 진열되어있는 장난감과 같이 인생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요소라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의 행복에도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늘 일시적인 행복을 향해 허우적거리며 평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져도, 엄청난 권력을 가져도, 누군가가 보기엔 남버려 울 것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도 언젠간 그것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로 느껴지게 되며, 행복을 끌어내는 흥미의 유통기한은 끝나게 되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현상은, 불행이 중력처럼 우리를 늘 끌어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일까. 발버둥 쳐야만 겨우 일시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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