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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여운

영화 :: '빽투더퓨쳐1(Back To The Future 1)' 후기

by 이 장르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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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바꾸지 못한 결정적인 순간들을 후회하곤 한다. 누군가는 더 용기를 내지 못한 것, 또 누군가는 너무나 용기 있었던 것 등을 말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그 근본에 있는 과거를 바꾸길 원한다.

 

과거라는 걷는 의외로 꽤나 민감해서 사소한 요소들 하나하나에 반응하곤 한다. 나비효과라 하던가, 작은 우연은 우리가 거치게 될 미래의 방향을 이전과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향하도록 돌려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긍정적인, 다시 말해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에서도 나타나듯 그 어느 누구도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라는 것이 중립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처럼 긍정적인 결과만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긍정과 회피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브라운 박사뿐이었다.

 

지난날, 어릴 때부터 어른이 돼서도 맥플라이를 괴롭혔던 사람이 새로운 미래에서는 그의 잡부로 고용된 것처럼, 누군가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는 누군가에겐 불행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결과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

 

‘백 투 더 퓨처 1’에서도 부모님께서 함께한다는 주요 사건을 유지했지만, 놓쳤던 몇 가지 사소한 것들로 인해 꽤 많은 미래가 바뀌었다. 하지만 미래는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바꿔서도 안된다. 시간은 유한하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쓰려고 하는 것이다. 미래를 바꿀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시간은 소중히 여겨야 할 재화가 아니게 되지 않을까. 물론 그럼 우리는 또 다른 가치 있는 것을 찾아 나서겠지만 말이다.

 

3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은 잘 만든 영화라는 의미겠지. 미래를 가는 방법 또한 꽤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뜬구름 잡듯 막연하게 상상만 하고 있었던 부분을 시각적으로 명확화 시켜주는 것이 SF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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