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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무질서,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아이들. 어른들은 자신의 질서에 아이들을 끼워 넣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어른들은 하고 싶은 것을 볼 수 없도록, 슬며시 아이들의 시야에서 가려버렸다. 얼핏 들으면 아이들만이 피해자로 비칠 수 있겠지만, 어른들 또한 자신이 또 다른 어른들로부터 배워온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관습대로 갇히지 않으려 멀리, 좀 더 멀리. 다치지 않도록 더 멀리. 결국 꿈틀거리던 어린 시절 꿈의 몸부림에 흐름을 맡겨본 어른의 모습은 어린 시절 미처 내지 못했던 몸부림을 맘껏 흩날리고 있었다.
우리의,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은 누구를 위한 꿈이었나.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누구를 원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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