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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트/생각노트

자기 계발서 중독

by 이 장르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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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언제나 과도기였고, 지금도 과도기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계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자기계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자기계발을 위해 접해야 할 콘텐츠 중 흔히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기 계발서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각기 다른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두고선 그에 다다른 자신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이전에도, 또 지금도 수없이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세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자기 계발서를 하나의 종교처럼 신봉하거나, 자기 계발서를 읽고 따라 해보았지만 그 사람처럼 성공하지 않더라며 회의적인 태도로 대하거나. 어찌 보면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답인 것도 아니다. 사실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자기 계발서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환경, 다양한 경험에 노출된다. 같은 경험이라 하더라도 이전에 쌓여왔던 경험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경험의 순서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경험을 통해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르다. 그렇다면 동시대의 사람들만 모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것 또한 아니다. 시대가 다르다는 것은 노출되는 환경이 다르고 그에 파생된 경험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 경험을 바라보는 가치관조차 같지 않다. 다시 말해 지구가 생겨나면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았고, 살아온 사람들 중 동일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자기 계발서에 적용해보자. 우리가 자기 계발서를 집필한 이 사람의 삶과 동일한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완벽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순 없을 것이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이 얼마나 유사하냐에 따라 그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세상은 흐르고 있고 그 변수들도 매 순간 달라진다.

결국 우리가 자기 계발서를 읽게 되는 이유는 절대적인 답안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참고하기 위함인 것이다. 즉, 이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사고방식 혹은 이 사람의 가치관 등을 참고하기 위함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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