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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트/생각노트

환경을 위한다는 핑계

by 이 장르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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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오다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또 그만큼 환경 문제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상승하였다. 그렇기에 현재 환경문제보단 개발에 신경 쓰고 있는듯한 개발도상국들을 질타하는 시선 또한 강렬해지고 있다. 물론 이들이 현재 환경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를 모두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인류는 꽤 오랫동안 문명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그렇게 산업화의 시작을 열었던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에 존재했다. 그 당시의 이들은 지금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에 무지했고, 자원이란 자원은 무제한적으로 가져다 자국의 발전,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자 다른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닥치는 대로 약탈했으며, 그것을 꽤나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한 약탈의 정도가 국력이라고 생각하는 무지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전 세계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 그들의 산업화가 환경파괴를 막아야 한다며 환경문제를 운운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상식에 벗어난 행위로 이륙해낸 성장으로 개발도상국들에게 제한을 가하고 있다. 물론 정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제한을 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국제정세는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는 자애로운 감정 같은 것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분명 그들이 환경문제를 들먹이면서까지 이뤄내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 유럽, 북미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개발도상국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중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이 빠른 발전 속도로 이미 발전을 오랜 시간 이뤄온 나라들과 견줄만한, 혹은 그보다 더 나은 기술력을 가지게 되었다. 타인을 약탈하고 짓누르며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오랜 시간을 살아온 그들에겐 용납할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성과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임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열등감으로 누군가의 발전을 짓누르려는 자들도 분명 존재하며, 이들은 대부분 과거의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이러한 형태는 인종차별로 드러난다.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 그 행위에 동조하는 사람, 또 그런 행위를 묵인하는 사람 모두가 인종차별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노력 없이 태어나자마자 얻어진 것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것. 여기서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것을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보다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인종차별적 가해 현상은 주로 가진 것이 밝은 색의 피부밖에 없는 사람에서 나타난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크고 작은 성과가 없으니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피부색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들이 피부색에 집착할수록 과거 자신과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야만적 행위에서 얻어진 권력을 추종하게 될 뿐이다. 물론 사회적, 환경적인 이유에서 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작을 수밖에 없더라도 이러한 것들의 분노가 불특정 타인을 향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인종차별은 열등감에서 오는 행위이며, 때때로 환경문제를 들먹이며 스스로에 대한 반성보다는 다른 국가에 대한 억압으로 스스로의 위치를 지켜내려는 우매한 행위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피부색으로 남을 차별하는 사람들에겐
가죽 속 색이 모두 빨갛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 영화 '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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