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지구를 지켜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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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할 수 있을까. 애초에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 욕심을 해결하기 위해 타인을 갈아 넣어 생존하는 세상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보자는 마음에 꾸역 걸리며 살아냈던 삶은 소중한 것마저 하나씩 잘라가기 바빴다. 이제는 존재조차 성가셔진 나는 팔다리조차 당신들의 몫인 듯 찢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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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건 어느 것도 없다. 어쩌면 열심히 살아온 대가가 고작 이거인가라는 절규의 값일지도 모른다. 그저 갈려나가야 할 존재들이 부르짖는 그 모습은 그저 성가신 소음이었겠구나. 모두가 평등하다 배웠던 세상은 지독히도 불공평했다. 단지 사람들의 입막음을 위해 공정한 척 가식을 덮고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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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이라곤 타인에게 이용되는 방법뿐이다. 스스로를 지켜내는 법을 배운 적조차 없는 우린 그저 최선을 다해 이용당할 뿐이다. 선택은 없다. 타인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해 목숨을 겨우 이어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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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을 것들로 둘러싸인 처지는 결국 분노가 되어 폭발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살아남는 건 수많은 희생으로 목숨을 연명하던 당신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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