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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트/월간 글노트

2020. 05. 월간 글노트

by 이 장르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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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마자 온풍기를 틀기 바빴던 날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하루 종일 반팔을 입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이맘때 즈음이면 이미 출장을 두세 차례 다녀오고도 남았을 시기. 세상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흩뿌려두고는 각자의 길을 찾아가 보라곤 하는 듯, 가끔은 그 불친절함이 당황스럽게 느껴지곤 한다.

 

인간은 관습을 좋아하긴 하지만, 또 새로운 환경에 내놓아두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적응하고 또 다른 관습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은 놀랍기도 하고. 나 또한 앞으로의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무언가 해내려고 하고 있으니.

어릴 때 막연히 생각했던 2020년은 엄청난 미래 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우리가 맞이한 2020년은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 우리가 늘 해왔던 것들 또한 제약이 생겨버렸다. 그렇기에 어쩌면 미래라는 것이 영원히 미래로 존재해버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분 탓일까, 현실일까. 확실한 건 이 시기가 끝난 후의 세상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게 아닐까.

여느 때와 같은 5월 일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꽤 기이한 5월을 맞이했다. 사실 앞으로는 더욱더 기이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우리는 이제 이런 것에도 적응해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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