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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트/생각노트

리더의 무지가 미치는 영향

by 이 장르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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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수많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십은 무언가를 해냄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리더의 말과 행동, 가치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그들의 결정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꾸준히 관찰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나이를 먹음으로써 자연스레 리더의 자리로 올라가는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능력주의 사회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우리는 능력보다는 나이를 우선시하여 리더를 세운다는 모순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러한 관습은 쉽사리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노력 없이 얻은 나이만으로 리더의 위치에 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가 되기 전까지는 그 위치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로 인해 자연스레 리더의 자리를 얻게 된다는 걸 이미 학습되어 있기에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 자체를 선택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리더로서 해내야 하는 의무보다 리더가 됨으로써 얻는 이익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노력하지 않고 쉽게 얻어낸 것은 마찬가지로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리더라는 본래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자신이 리더의 위치에 오름으로써 얻게 될 이익을 위해 때로는 눈 닫고 귀 닫은 채로 구성원들을 고통으로 내모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 개인의 무지는 그 개인만의 문제일 뿐이지만, 리더의 무지는 그 사람이 속해있는 집단을 고통으로 빠뜨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리더의 무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무능인 것이다.

무지한 리더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모두 노력 없이 나이를 얻고 있기에 사유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다 보면 분명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혹은 이미 리더의 자리에 서있는 누군가는 리더라는 위치에 대한 충분한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성원들과 협동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꾸준한 사유로 준비하여 누군가를 이끌어야 할 위치에 다다랐을 때엔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개인이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가며 그렇게 성립된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변화하려 움직이고 목소리를 내기에 세상이 변해가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미 굳어진 것들을 들춰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변화는 꽤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권한과 권리는 의무를 이행하였을 때만이 합리화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저 권한과 권리에만 시선을 뺏겨 정작 중요한 것을 외면하며 자신의 할 일을 망각하게 된다면 분명 당신이 누리던 권리와 권한조차 모두 내어놓아야 할 시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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