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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기

출판작업 기록 :: 내지 최종점검 & 책 소개와 작가소개

by 이 장르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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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지만, 분명 지금 진행되는 이 과정들이 이번 작업의 마무리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란 걱정이 무색 해질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나질 않아 몇 차례 대강했던 내지 검토를 최종 인쇄 전에 한 번 더 해보기로 했다. 분명 여러 번의 수정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다듬어야 할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는 게 놀라웠다.

생각해보면 시나리오또한 그랬다.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정을 오랜 기간 진행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결국 정해진 일정까지 끊임없이 수정을 진행하다 어쩔 수 없이 마무리를 지어두고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원하는 만큼 수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최종 일정 전 가장 마지막 수정본으로 정하는 거란 걸 알고 있다. 생각해보니 모든 게 다른듯하면서도 닮아있구나.

내지 수정을 마치고 잔금을 입금했다. 술술 흘러가는 이 상황이 익숙지 않지만 익숙해져야겠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인쇄 일정이 나오고, 출판사에서는 온라인에 올릴 책 소개와 작가 소개를 요청했다. 작가 소개라, 책 소개라.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쉽게 결정해버리고 싶지 않아 조금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여전히 작가라는 호칭이 익숙하지 않은 나로선 작가로서의 나를 소개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왕 적는걸 담백하게 적어보기로했다. 그럴듯한 문구로 이리저리 치장하기보다 단 몇 마디라도 내가 함축되어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연했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 시작했다. 애매한 문장을 꾸준히 뱉어내다 마음에 드는 부분만 조금씩 추려내 엮어 소개를 완성했다. 여전히 꼭 맞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봐줄 만했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작가님들의 책 소개와 작가 소개를 참고해 보기로 했다. 여러 작가님들의 소개를 모아 그럴듯하게 적어보았고, 몇 차례 수정을 거친 후에야 마무리 지었다. 결국 출판사에 약속했던 날짜보다 더 지나 담당자분께 넘기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렇게 인쇄 전의 작업은 대체로 마무리가 되었고, 이 이후부터는 출판사 측에서 인쇄 작업 요청과 온라인 서점에 업로드를 진행해주는 일만 남았다. 다시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여기서 마무리가 된 것이다. 첫 작업에 어떻게 만족스러울 수 있냐만 여전히 남은 아쉬움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아버렸다.

 

다음 책은 독립출판으로 진행해보려 한다. 물론 출판사에서 대신해주었던 일들을 모두 내가 진행해야 하고, 알려주는 이조차 없어 이리저리 찾아보느라 시간이 많이 들 테지만 또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임은 분명하다. 이번의 아쉬움을 기억하고선 다음 책을 준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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