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나의 소녀시대(Our Times)'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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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설렘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아니면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는 이 기억을 지켜내는 것에 더욱 간절해지는 건지도 모른다. 너는 잘 지내고 있을까. 나를 기억해 줄까. 너의 기억 속 내 모습은 어떻게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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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억할 만한 시간이 있다는 건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순수하다는 이름으로 영원히 남을 기억이 된다는 건 점차 어려운 일이 되어버릴 테니. 분명 고민도, 슬픔도 있었던 시절이었겠지만 신기하게도 좋은 기억은 점차 선명해지더라. 여전히 그 시절을 기억 한편에 남겨두려 하는 건 그때의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없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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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기엔 이미 먼 그 시절이라지만 가끔씩 머릿속에 스치는 감정을 어떻게 외면하랴. 조금 더 멀리, 멀직이 떨어져 바라보는 과거는 흐릿해짐과 동시에 은은한 빛을 흩뿌리고 있다. 그저 지금처럼 닿지 못할 거리에 여전히 그곳에 남아주길 바란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칠 수 없음은 서로의 기억을 위한 것일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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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단어에 미화되어버렸다던 수많은 시간들 속 너와의 기억은 지켜내고 싶다는 걸 너는 알까. 부디 나를 기억해 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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