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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트

코로나 확진 기록 6일차 :: 격리 마지막날

by 이 장르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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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격리가 끝나고 또다시 출근을 해야한다니. 아픈상태로 남아있는게 좋은건아니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조금 더 보내보고싶은 마음이들었다. 시간은 여전히 팔을 뻗는 속도보다 빠르게 달려가고있었고, 나는 때론 버겁게 느껴지는 그 속도를 흉내내보려 하고있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말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홀로 머무는 시간에서 분명 얻어갈수있는개 여전히 남아있지않나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선택할수있지만 선택에 대한 답이 정해져있다는 사실이 나를 서글프게했다. 하고싶은것만 할수없음을 알면서도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지못한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한다.

 

나는 온전한 내 삶을 살아가고있을까. 아니, 살아낼수있는 삶의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일까. 어쩌면 아직 가야할길이 멀기에 선택지의 다양성과는 별개로 정해진 선택지를 선택해가는지도 모른다. 꾸준히 나아가야함을 알면서도 간혹 이 선택이 맞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머물어버린다.

 

어쩔수없는것들이 있다. 부정하기보단 인정해내야 다음으로 나아갈수있다는걸 알면서도 외면하고싶어 이리저리 피해봤지만 결국 걸려넘어져 다시돌아오게되는 그런 때가 있다. 때론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주저앉아버리기도하지만 언젠간 다시 일어나야하는걸 알기에 스스로를 일으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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