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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서의 기록

🇦🇺 D-63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를 위해

by 이 장르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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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출국 전에 뭐라도 해놓고 가자는 마음에 남은 시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유튜브도 꾸준히 하고 있고, 다른 영상 콘텐츠들도 제작하고 있기에 영상편집은 앞으로도 할 생각이라 워홀 끝난 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영상편집으로 기본적인 벌이는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원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 시간 있을 때 다른 기술도 익혀두는 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디자인 기술의 필요성을 매 순간 느끼는 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의 중요성을 매 순간 깨닫고 있다. 지금도 현역인 엄마를 보며 기술이란 걸 하나 익혀두면 적어도 먹고 살 순 있겠구나. 그래서 디자인 툴을 배우고 디자인을 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리나라의 수많은 미대생들 틈에 껴서 디자이너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내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UX/UI 디자인'이라는 게 눈에 띄었다. 대학생 때 전공수업으로 코딩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프로젝트 내내, 나는 절대 코딩을 하지 않겠다 다짐했었다. 하지만 이러다 보니 선택지는 줄어들었고 기회일 수도 있던 많은 것들을 놓쳐버렸던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바로 신청했다. HRD에서도, 패스트 캠퍼스에서도 신청을 했고 오늘 아침 수강신청이 승인되었다는 카톡을 받았다. HRD에서 자비부담금을 입금하고 나니 또다시 일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쩔 수 없지. 디자인 일을 했던 친구가 날 걱정하긴 했지만 이번에 배워둘 것들을 당장 써먹지 않더라도 언젠간 도움 되겠지.

 

갑자기 등록해버린 강의

 

요즘 윗사람들이 조급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내부에서는 이유 있는 퇴사 붐이 일어나 퇴사자들은 늘어나고 있지, 입사지원자도 예전보다 줄어든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민한 건 이해하지만 퇴사 예정자들을 몰아간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닐 텐데. 퇴사를 결정하고 통보까지 마친 과거의 나 자신이 다시 한번 기특해지는 순간이다.

 

생각해 보면 배울 것이 없는 곳은 없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엔 이들로 인해 내가 경험한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고, 부정적인 경험을 했던 곳은 어떤 문제가 결국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는 현장체험의 장일 테니 말이다. 확실한 건 이러한 경험들을 기억하고 여기서 배워갈 점을 추려낸 후 선택의 순간마다 이 경험과 이렇게 쌓인 직감 등을 이용해 선택에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경험을 그 상태 그대로 놔둔다면 그 시간은 그곳에 가라앉을 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이 경험에서 무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경험은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하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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