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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서의 기록

🇦🇺 D-55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by 이 장르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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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직장인의 월요일 아침이 그렇듯 아침부터 분주했다. 가져온 여권과 신분증을 스캔하고 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금요일에 신청하려 했던 비자였지만 여권을 스캔해뒀던 파일이 없어 오늘에서야 드디어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저기 워홀을 간다고, 준비가 다 되었노라 말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둘씩 사들였고, 얼마 전엔 30인치 캐리어도 배송받았다. 웬만하면 한국에서 작성해가라던 리쥬 메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레쥬메 양식도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비자 신청 후 진행할 신체검사 일정까지 예약해뒀으면서 비자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오전 내내 매달린 끝에 어찌어찌 비자 신청을 끝냈다. 이제 진짜 가는구나 싶었다. 더 빨리 신청을 해도 됐었지만 항공권, 출판 비용 등등 빠져나갈 큰비용들이 있었기에 꾸준히 미루고 미뤘다. 그렇게 미뤄 4월에 비자 신청을 할 예정이었지만 신체검사 일정 며칠 전에 코로나에 걸려버려 또다시 한 달을 미루고 이제야 신청을 하게 됐다. 신청 과정이야 이미 해본 사람들이 친절히 적어둔 대로 따라 하면 된다지만 그럼에도 처음 하는 모든 건 낯설게 다가왔고 이건 어쩔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들 훅훅 해내는 것들도 실제로 해보면 어려워 고생했던 것들이 꽤 있으니.

별 탈 없이 비자 신청을 마치고 비자 비용까지 결제했다. 일단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었다. 헬스 품을 작성하고선 출력까지 해두고 맨 앞장의 맨 위에 여권 사진을 붙이기 위해 여권을 꺼내들었다. 여권케이스에 끼워져있던 여권 사진을 오랜만에 꺼내보고선 나도 모르게 흠칫했다. 그날 붉은빛이 도는 와이셔츠를 입고 간 날이었는데 입술까지 빨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룩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자칫하면 중국인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다시 찍기엔 아까워서 중국 비자 만드는데 쓰고선 그대로 넣어뒀던 사진이었다. 물론 호주 비자 신청 전에 여권 사진을 새로 찍으려 했지만 이래저래 게을러지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어차피 호주 가면 여권 대신 들고 다닐 신분증 만들어야 되니 가기 전엔 꼭 여권 사진을 찍어가리라.

뭔가 많이 한 것 같은데 아직도 해야 할 게 많이 남아있었다. 당장 이번 주에 있을 신체검사도 다녀와야 하고, 여행자 보험도 들어야 하고, 사야 할 것들도 다 산 건지 다시 한번 체크해야 한다. 30인치 캐리어는 이미 샀지만 아직 제대로 펼쳐보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남아있고 또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 홀로 낯선 곳을 가는 게 처음은 아니니 두렵진 않지만 한편으론 또 여행과 그곳에서의 삶은 다르다는 걸 어렴풋이 알기에 걱정되기도 했다. 근데 걱정한다 해서 해결되는 건 어디에도 없으니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 호주워홀준비 / 비자신청 방법

​ 여권이랑 주민등록증 스캔본없어서 이제야 신청하는 호주워홀비자 신체검사 예약날짜도 벌써 일주일남음 신체검사 예약은 미리 해두셔야 합니다 (비자신청 28일 내에 신체검사 받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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