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후기
스스로에 의해 조작된 기억,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남자. 그렇게 편집된 기억들을 모아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무슨 짓을 해도 미친것처럼 보인다고요. 반항은 현실 부정이고, 합당한 공포는 편집증, 생존본능은 방어기제. 보안관님, 고통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아요? 고통은 육체가 아닌 뇌에서 비롯돼요. 뇌는 공포, 자비심, 수면, 허기, 분노를 통제해요. 모든 통제는 의외로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집단의 행동은 그들의 우두머리에서 비롯되듯, 인간의 모든 행동은 뇌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인간의 기억은 뇌로부터 파생된 일종의 생산물이며, 때때로 뇌는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의 기억을 편집해낸다. 결국 인간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게 되는 것..
2020.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