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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서의 기록57

🇦🇺 D-33 시드니가 아닌 멜버른을 선택한 이유 레쥬메... 써야지 해놓고 이제야 양식 찾아보고 있다. 기본적인 틀조차 잡아두지 않으면 출국 전까지 정말 아무것도 만들어 두지 않고 나갈 것 같아서 이제라도 끄적여보기로 했다. 호주에서 잡 구하는 건 한국과 다르게 온라인 지원보다 오프라인 지원이 더 많은듯했다. 종이이력서를 들고 무작정 나 고용하라고 들이미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메일로 지원하면 거의 열어보지 않는다니 어쩔 수 없지. 알바 지원할 때 내던 이력서 양식이 꽤 오랜만이다. 이것저것 그동안 일했던걸 써넣었더니 새삼 끊임없이 일했구나 싶었다. 이제는 베어버린 습관처럼 호주 가서도 동네를 둘러보기보다 바로 일부터 구할 생각하고 있으니 말 다 했지 뭐. 얼마 전 시드니에 도착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일구하는 것보다 쉐어구하는게 더 어렵다고 하더라.. 2022. 5. 24.
🇦🇺 D-45 워홀 비자 승인 오늘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구글 메일 알람이 떴다. 호주 이민성은 로그인만 해도 성공적인 로그인이 됐다며 메일을 보내는데 흘긋 보니 제목에서 뭔가 좀 다른 단어들이 보였다. 비자 승인 났나? 다들 신체검사하고 나서 하루 이틀 만에 비자 승인 났다던데.. 아무리 주말에 신체검사를 했다지만 평일이 4일씩이나 지나고 있으니.. 성공적인 로그인 메일 말곤 받은 게 없어 걱정하고 있던 때였다. 드디어 나도 비잖아온 건가. 메일을 열었다. 이리저리 읽어봐도 비자 승인 났다는 내용이었다. 첨부파일에 있는 Working Holiday 옆 Grated가 한동안 눈에 아른거렸다. 드디어 또 하나 해결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면서 웃음이 났다. 나 정말 가는구나, 실감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도착해서 다시.. 2022. 5. 17.
🇦🇺 D-49 비자 신체검사 벌써 신체검사 예약해둔 날이 다가왔다. 분명 코로나 때문에 한 달을 또 미뤄둔 건데 벌써 이날이 올 줄이야. 시간 너무 빨라. 우리 집에서 요양한다며 드러누워있는 동생과 아침으로 에그 드롭을 시켜 먹었고서도 여전히 속이 허한 느낌이 들어 냉동실에 있던 감자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그렇게 감자튀김까지 먹고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며칠 동안 구름 한 점 없더니 오늘 그 구름 찬스를 한 번에 몰아 쓰려는 건지 하늘색이 손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간당간당하게 도착한 비자 신체검사 장소는 내가 예상했던 것에 비해 한산했다. 분명 두시 예약임에도 신체검사하러 온 사람이라곤 가족 한 팀뿐이었다. 이젠 해외여행 제한도, 마스크 제한도 꽤 완화된 편이라 워홀 가려는 사람들도 많을 줄 알았는데 아.. 2022. 5. 13.
🇦🇺 D-55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 ​ 여느 직장인의 월요일 아침이 그렇듯 아침부터 분주했다. 가져온 여권과 신분증을 스캔하고 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금요일에 신청하려 했던 비자였지만 여권을 스캔해뒀던 파일이 없어 오늘에서야 드디어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저기 워홀을 간다고, 준비가 다 되었노라 말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둘씩 사들였고, 얼마 전엔 30인치 캐리어도 배송받았다. 웬만하면 한국에서 작성해가라던 리쥬 메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레쥬메 양식도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비자 신청 후 진행할 신체검사 일정까지 예약해뒀으면서 비자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 오전 내내 매달린 끝에 어찌어찌 비자 신청을 끝냈다. 이제 진짜 가는구나 싶었다. 더 빨리 신청을 해도 됐었지만 항공권, 출판 비용 등등 빠져.. 2022. 5. 6.
🇦🇺 D-59 앞당겨진 출국 일정 어제 새로 기획한 콘텐츠 촬영을 하기 위해 반차 내고 회의하러 가고 있는데 구글 메일 알람이 떴다. 슬쩍 보니 발신자로 말레이시아 항공이 적혀있었다. 또 광고메일인가 싶어 덮어두려 하다가 뭔가 기분이 이상해 다시 폰을 꺼내 자세히 들여다봤다. 출국 시간 변경? 뭐 비행시간 밀리는 거야 비행기 예약하면 두세건에 한 번은 꼭 걸리더라. 별거 아니구나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메일을 읽다 보니 출국 시간이 똑같은 게 아닌가. 갑자기 불안해졌다. 뭐지 싶어 출국 일정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출국 날짜가 월요일에서 그 전날인 일요일로 바뀌어있었다. 출국할 때마다 항상 뭔가 삐거덕거리곤 하는데 이번엔 젯스타 결항이 끝일 줄 알았지. 제발 무난하게 넘어가면 안 되겠니. 시간이 변경된 경우는 잦았지만 날짜가 바뀐 경우는 이.. 2022. 5. 3.
🇦🇺 D-63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를 위해 워홀 출국 전에 뭐라도 해놓고 가자는 마음에 남은 시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유튜브도 꾸준히 하고 있고, 다른 영상 콘텐츠들도 제작하고 있기에 영상편집은 앞으로도 할 생각이라 워홀 끝난 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영상편집으로 기본적인 벌이는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원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 시간 있을 때 다른 기술도 익혀두는 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디자인 기술의 필요성을 매 순간 느끼는 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의 중요성을 매 순간 깨닫고 있다. 지금도 현역인 엄마를 보며 기술이란 걸 하나 익혀두면 적어도 먹고 살 순 있겠구나. 그래서 디자인 툴을 배우고 디자인을 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리나라의 수많은 미대생들 틈에 껴서 디자이너들의 선택.. 2022. 4. 28.
🇦🇺 D-83 내일 채움 공제 3년의 끝 이제 하나하나 끝을 맞이하고 있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을 수십수백 번 꾸역꾸역 눌러 3년 동안 잘 참아냈다. 분명 나는 입사함과 동시에 3년 뒤 퇴사할 거라고 디데이도 맞춰두고 워킹홀리데이도 갈 거라 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을 그냥 여느 직장인의 푸념처럼 흘려들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면서 다니다 보면 생각처럼 퇴사가 쉽지 않을 거라며 흘려 말하곤 했다. 솔직히 무엇 때문에 내 말을 믿지 않았던 건지 여전히 알 수 없다. 퇴사는 내 선택이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것도 나 자신이다. 결국 3년 전부터 앵무새처럼 꾸준히 말해왔던 대로 난 곧 퇴사를 앞두고 있고,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퇴사 날이 정해져있다는 사실이 나 자신에겐 큰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2022. 4. 27.
🇦🇺 D-96 다시 항공권 결제 진짜 서터레스. 항공권은 이미 결제했다며 헬렐레 거리고 있었는데 다시 한 단계 뒤로 밀려난 기분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다시 결제해야지. 항공권은 출국일자 다가올수록 비싸지니까 그전에 사둬야겠다는 스카이스캐너를 다시 열었다. 코로나 전까진 중간 사이트 끼고 저렴하게 구매하곤 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이렇게 구매한 항공권은 결항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환불받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나도 알고 싶진 않았는데 알게 됨.. (20년 3월에 환불 신청한 말레이시아 항공권권 아직도 환불 못 받음. 에어아시아엑스... 진짜 엑스..) 그래서 젯스타 항공권 예약할 때도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예약했었다. 그래서 젯스타 환불 금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통장으로 받아볼 수 있었다. 스카이스캐너 이리저.. 2022. 4. 25.
🇦🇺 D-115 젯스타 비행기 결항 한두 달 전에 젯스타에서 예약해뒀던 비행기 표가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날짜를 옮겨야 한다는 얘길 전달받았다. 캐리어 추가 무게까지 결제하고도 40만 원 초반이었던 터라 다시 예약한다 해도 이 가격에 할 수 없는걸 알기에 당연히 일정을 옮기겠다며 호기롭게 젯스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한국어 서비스는 1번'이라는 안내 멘트를 듣고 1번을 눌렀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 멘트만 들려올 뿐이었다.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일단 들어가 본 젯스타 홈페이지에서는 예약 내역을 누르면 다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이 뜨고, 메인화면에서 다시 예약 내역을 누르면 또다시 메인화면이 뜨고... 무슨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는 이 상황에 슬슬 짜증이 났다. 어쩔 수 없지만 영어로 전화해 보..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