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올드보이(Oldboy)' 후기
웃어라, 모든 사람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매일을 대충 수습만 해가며 살아가던 그는, 안간힘을 다하여 조그마한 TV 화면에 집중했다. 그 티브이가 어느 날 말하길, 내가, 오대수가, 아내를 죽였다. 죽였단다. 자신의 부인이 살해된 소식을, 타인을 통해 듣는 기분은 어땠을까. 틀린 질문을 하니 맞는 대답이 나올 리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 그의 아내는 왜 살해당해야만 했을까.그렇게 흘러간 15년, 모든 것이 변했다. 누가 그를 가둔 것인가. 왜 하필 15년이어야만 했나. 아니, 질문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시,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그가 15년간 갇혀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 그렇게 15년을 위해 준비된 감옥, 그리고 15년간 준비되었던 ..
202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