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가장 따뜻한 색, 블루(La vie d'Adele, Blue Is The Warmest Color)' 후기
세상은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막상 내가 나의 이야기를 꺼낼때면 차가운 눈길로 나를 당황스럽게 하곤한다. 결국 세상은 겉모습만 화려했지, 그 내부까지 화려해지진 못했나보다.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살아간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더더욱. 나의 취향, 원하는 것들, 하고싶은 것들, 어쩔수없이 끌리는 것 등. 내가 나이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니, 애초부터 이 질문이 스스로에게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이긴 할까. 그들은 파란색이라고 용기내어 말했다. 맞다, 네가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이다. 아델은, 그리고 엠마는 파란색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어둠속에서 살아왔을까. 어둠을 극복한것일까, 아니면 그대로 받아들인것일까. 나또한 스스로에..
2020. 9. 15.